고비고비산1 내 머릿속 지우개가 내 일이 되다 내 친구 미선이는 갱년기를 갓 넘은 아줌마다. 후안무치한 남편의 외도로 피 터지게 싸우다가 얼마전 이혼하였다. 이젠 대학을 다니는 아들과 단둘이 오붓하니 살맛나게 지낸다. 그녀는 내노라는 대형마트 임원으로 일하면서 등쳐먹는 남편없어 오롯이 자신을 가꾸는데 공들이고 산다. 틈틈이 필라테스 운동이나 교회 모임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을 낙으로 삼고 산다. 쉼없이 움직이는 것은 그녀의 신조다. 평소 그녀는 "낮에 전화 받는 여자는 아프거나 돈이 없거나 성격이 못된 거라며.." 하는 말을 입에 오르 내렸다. 언제부터 인가 그녀는 내가 만나자고 하는 카톡에 답이 없더니 점차 전화통화 조차 줄었다. 그녀는 체력의 한계가 와서 점점 스트레스와 피곤함으로 나를 상대해 줄 시간도 없으려니 하고 생각했다. 하루는 .. 2021. 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