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ory3

정기검진하니 암이라고 해요! 수술 후 폐기능 회복 훈련용 3단 호흡기      요즘 근무 중에 휴대폰 벨소리는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댄다. 외부에서 걸려온 번호는 아예 무시하는데 오늘따라 같은 부재중 번호가 연이어 떠 귀찮은 마음에 시간 내서 열었더니 다니던 산부인과에서 계속 울려 댄 것이었다. 통화를 연결해보니  빠른 시일 내로 원장님과 상담받으라는 것이다. 나는 2~3개월에 한 번씩 꾸준히 여성호르몬제 처방을 받으려고 갔다가 자궁암과 유방암 정기검진을 받았기에 무심결에 "시간 되면 갈게요"하며 응수했다. 암이 의심된다며 빠른 시일 내에 내원하길 재촉하는 직원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휴대폰에서 들려왔다. 어처구니없는 말을 듣고 휴대폰을 끊자마자 '이게 다 뭔 소리래..' 하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산부인과에서 이번에는 정기검진 당시 초음.. 2022. 8. 10.
골절 신발에서 맨발 신발로 다닐 때까지 변천사 종골골절 4주만에 앵클 밴드를 착용하고 신을 수 있는 270mm 털신 크록스를 신고 직장에 복귀하였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고생했어요. 얼마나 힘들었어요."하며 안부인사 일색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아직 다리를 저는데 괜찮은 건가요? "라고 하며안스러워 하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한 달 동안 내 일을 손에서 놓았다가 막상 다시 하려니 조금 흔들리더라구요.쉬는 동안 그새 살이 3kg 불어나서 움직임이 둔하고 머리까지 무거워 굼뜨는 거예요.'이건 뭐 지...'하며 걱정이 되기도 하고 내 자리가 어색하기도 하였습니다.이 기회에 직장을 그만두고 좀 더 쉴 걸 하면서.....내 업무가 거의 앉아서 데스크탑을 상대해야 하나 잠깐동안 서서 왔다 갔다 일도 자주 있습니다.특히 계단이용은 저벅저벅 한발 씩 올라.. 2021. 2. 9.
내 머릿속 지우개가 내 일이 되다 내 친구 미선이는 갱년기를 갓 넘은 아줌마다. 후안무치한 남편의 외도로 피 터지게 싸우다가 얼마전 이혼하였다. 이젠 대학을 다니는 아들과 단둘이 오붓하니 살맛나게 지낸다. 그녀는 내노라는 대형마트 임원으로 일하면서 등쳐먹는 남편없어 오롯이 자신을 가꾸는데 공들이고 산다. 틈틈이 필라테스 운동이나 교회 모임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을 낙으로 삼고 산다. 쉼없이 움직이는 것은 그녀의 신조다. 평소 그녀는 "낮에 전화 받는 여자는 아프거나 돈이 없거나 성격이 못된 거라며.." 하는 말을 입에 오르 내렸다. 언제부터 인가 그녀는 내가 만나자고 하는 카톡에 답이 없더니 점차 전화통화 조차 줄었다. 그녀는 체력의 한계가 와서 점점 스트레스와 피곤함으로 나를 상대해 줄 시간도 없으려니 하고 생각했다.      하루는 .. 2021.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