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로 진단받으면 이렇다 할 만한 완치제가 없어 대부분 낫기가 어렵습니다. 치매 치료제가 있지만 치매가 급격히 악화되는 것을 지연시키고 증상을 완화하는 도움을 줍니다 . 낫기 어려운 치매는 퇴행성으로 인한 뇌세포 소실로 생기는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흔합니다. 두 번째는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으로 치매를 일으키는 혈관성 치매가 있습니다. 기타 원인질환은 파킨슨병 치매, 레비소체 치매, 전측두엽 치매 등이 있습니다. 치매와 유사한 증상이 있는 가역성 치매는 치매원인을 규명하는 감별검사로 진단받아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는 낫기 쉬운 치매입니다. 따라서 치매를 아는 만큼 치매징후가 보이며 초기단계에 발견을 한다면 완치할 수 있습니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질환 가운데 많은 분포를 차지하는 치매를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위 그림의 '치매의 원인 및 분포' 도표는 보건복지부와 치매예방관리센터의 통계수치 및 자료에 근거하여 한 눈에 보이도록 정리해서 제작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알츠하이머 치매(72.5%)는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독성단백질이 뇌 조직에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 감퇴가 서서히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기억장애가 악화되는 퇴행성 치매입니다. 치매환자의 5%는 60세 이전 조기 발병하는 조발성 또는 초로기 알츠하이머병(Familial Alzheimer's disease)이 나타납니다. 이는 특정유전자(1번 프레세닐린-1, 14번 프레세닐린-2, 21번 아밀로이드전구단백)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병하며 이러한 가족력이 있다면 위험인자에 노출된 것입니다. 주로 65세 이후 발병하는 산발성 알츠하이머병(Sporadic Alzheimer's disease)은 19번 아포이단백유전자(APOE4)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관성 치매(11.3%)는 뇌혈관질환이 진행이 되면서 뇌조직에 손상을 입어 신경학적 증상으로 발음이 불분명한 구음장애, 한쪽 마비나 시력장애, 보행장애 등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는 기억력 장애를 보입니다.
루이소체 치매(4%)는 루이체(Lewy body)라는 이상물질이 뇌세포에 축적하여 아세틸콜린과 도파민의 활동을 방해하여 뇌기능이 방해 받아 주의력과 사고력에 변화가 생기는데 초기부터 벌레가 기어 다니는 환시가 있습니다. 환청으로 주변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하기도 하고 떨림이나 경직으로 물건을 집을 때 손이 떨리고 잘 넘어지는 균형감각장애 증상이 있고, 심한 잠꼬대로 밤잠을 설치게 하기도 합니다.
전측두엽 치매(Frontotemporal Dementia)는 전두엽이나 측두엽부터 진행되는 퇴행성 뇌질환이며 초기에 기억력 저하보다 성격변화와 이상행동을 보이고 주로 중장년층에 나타납니다. 무례하거나 민망한 말과 행동, 감정이나 충동 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짜증이나 분노, 공격적인 말투와 거친 욕을 하기도 하지만 무감동과 정서적 위축을 보여 우울장애, 반복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으로 강박증, 망상이나 다행감 등은 조울증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정상압수두증(Normal Pressure Hydrocephalus)은 뇌실에 뇌척수액 과잉으로 뇌가 압박되어 보행불안이나 요실금, 기억상실이 있으며 대부분 말수가 적어 주변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 우울증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지만 치료받으면 완치 가능한 가역성치매입니다. 뇌실에 고인 뇌척수액을 인공적으로 빼내는 수술을 하거나 이식형실리콘 플라스틱 관을 삽입하여 다른 곳으로 흘려 보내는 시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치매증상은 점차 사라집니다.
과거 가족 중에 치매가 왔다면 나이 들어 노망이 들었다며 가족은 물론 치매노인조차 살만큼 살았다는 생각으로 방치하였습니다. 그러나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는 초 고령시대를 맞이하기에 치매를 완치가 어려운 암의 일종으로 치부하여 절망감으로 포기하기에는 너무 가혹한 현실에 당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30년 뒤에는 다섯 집 건너 한 사람이 치매환자가 된다고 합니다.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내가 아는 만큼만 대처할 수 있기에 치매를 예방하거나 조기 발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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