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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못 찾고 헤맸는데 무슨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by 따논당상 2019.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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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못 찾고 헤맸는데 도대체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요?

 

평소 다니던 익숙한 길이 낯설게 느껴지고 갑자기 정신이 멍해지면서 길을 못 찾아 방향을 분간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당황스럽겠습니까?  더군다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잊어버려 헤맸다면 대부분 '무슨 일이 내게 일어난 거야?'하며 그 상황에서 자신을 자책하고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됩니다. 집으로 가는 방향이 헷갈린다는 것은 장소에 대한 기억이 흐릿해지는 상태이기에 치매와 정상의 중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드러나는 정도가 미미하기에 본인이나 주변 사람이 인지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도인지장애는 어떤 검사를 하여야 알 수 있습니까?

 

경도인지장애는 연령대에 비해 기억력이 떨어졌지만 일상생활을 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아직 치매라 진단할 수 없지만  치매로 가는 길목에 있다는 경고이며 신호이기 때문에 간과해선 안됩니다. 이러한 경우 빠른 시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인근 보건소에 등록하여 조기에 검진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상당수 치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병원이나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시행하는 검진 단계는 아래 표와 같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치매검진 3단계
 1단계
(비용
무료)
치매선별용 한국판 간이정신상태검사(MMSE-DS
Korean version of Mini Mental State Examination for Dementia Screening): 30문항 문답 방식으로 인지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대상자를 선별하는 검사이며 점수에 연령, 성별 및 학력이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서 평가합니다.
 2단계
(비용
무료)



1단계 선별검사에서 인지기능 저하로 판정된 경우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에 해당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CERAD-K 혹은 SNSB 신경심리검사를 통해서 치매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가계적특성 등 전문의 진찰을 통해 치매여부를 확인합니다.


* 신경인지심리검사(CERAD-K: Korean version of the Consortium to Establish a Registry for Alzheimer's Disease, )는 치매의 원인질환을 구분하는데 참고할 수 있고, 치료시작 전 환자의 인지기능 수준을 파악하여 향후 치료에 대한 반응정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기억력, 지남력(시간,  장소, 사람), 시공간 파악능력, 언어 능력, 실행기능 등의 인지기능 영역을 검사합니다.
* 서울신경심리검사(SNSB: Seoul Neuropsychological Screening Battery)는 2시간 정도에 걸쳐 인지기능에 대한 종합적이고 심층적인 평가를 통하여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각의 인지기능 별로 얼마나 저하되어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감별 진단을 위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정상노인의  연령과 학력에 비교하였을 때 상대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의 수행을 보이는지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3단계


(중위
소득 120%
이하 
무료)
2단계에서 치매로 진단 된 경우 치매 원인을 규명하는 검사이며 각 보건소의 협약 병원에서 혈액검사, CT, MRI, PET를 시행합니다.


* 주로 뇌의 위축이나 해부학적 구조의 형태이상을 확인하는 컴퓨터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또는 자기공명 뇌영상검사(magnetic resonance imaging)를 시행합니다.
양자방출단층촬영(PET: Positron Emission Tomography)은 검사 소견이 불확실하거나 초기알츠하이머 진단 시 확인하는 검사로서 방사선동위원소로 뇌혈류량, 포도당대사능력을 측정하여 뇌의 기능을 확인하고 베타아밀로이드 독성단백질이 뇌 속 어느 부위에 얼마나 쌓여 있는 지를  파악하는 뇌영상검사입니다.
* 뇌척수액검사: 중추신경계 감염성질환 여부로 치매를 감별하고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농도를 측정합니다. 뇌 신경퇴화가 진행됨에 따라 베타아밀로이드 농도가 뇌에서는 플라그가 형성되어 뇌신경세포에 침착되기때문에 뇌척수액에서는 감소된다. 그러나 타우 독성단백질은 신경섬유다발에 엉키면서 뇌신경세포를 사멸하여 세포 밖으로 흘러나와 뇌척수액에서는 증가하기때문에 이러한 측정양은 치매진단마커의 유용한 검사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노인들이 흔히 노망났다는 것과 치매 걸렸다는 것은 같은 말입니까? 

 

과거에는 노인이 되어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방금 한 일은 잊어버리고 사람을 못 알아보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경우  '노망났다' 하거나 '망령 들었다' 라고 하였고 오래 살면 당연히 겪게 되는 노화 현상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떨어져서 깜빡깜빡하는 것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노화 과정이기에 단순한 기억 장애는 치매라고 하지 않습니다.  치매는 기억 장애와 한 가지 이상의 다른 인지 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수행하는데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치매라는 말은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서 '정상적인 정신에서  이탈 되는 것' 이라는 의미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지적 능력이 모자라는 경우 '정신지체' 이지만 치매는 퇴행성 뇌질환, 뇌혈관 질환 등의 다양한 원인 질환으로 뇌 신경조직이 손상을 입어 이전에 비해  지속적이고 전반적으로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요즘 들어서 자주 깜빡깜빡하고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느끼시나요?

 

만약 일상생활에서 최근 일을 자주 잊어버리는 등 기억력이 떨어져 불편함을 느꼈다면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 치매로의 진행을 막아야 합니다. 이와 달리 기억력은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집중하고 이해하는 사고력이 떨어지고 행동이 느려지거나 성격이 변하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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